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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스타] '최다안타'도 노리는 도루왕 정수빈 "지난해 '내 것' 생겨...감독님 믿음 덕 잘 풀려요"

'잠실 아이돌' 정수빈(34·두산 베어스)이 다시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빠른 발은 여전했고, 방망이에도 불이 붙었다.정수빈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정수빈의 맹타를 앞세운 두산은 7-2로 대승을 거뒀다.2009년 데뷔한 정수빈은 '잠실 아이돌'로 통한다. 데뷔 후 줄곧 1군에서 붙박이로 활약해왔다. 2015년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끌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받았다. 지난 2020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을 때는 대체하기 힘든 수비와 주루 공헌도를 인정받아 4+2년 총액 56억원의 대박 계약도 맺었다. 그러나 그후 2년 동안 타율 0.259 부진에 빠졌고, 출전 기회도 조금씩 줄었다.그랬던 정수빈에게 2023년은 부활의 한 해였다. 새로 부임한 이승엽 감독이 개막전부터 그를 테이블세터로 고정했고, 정수빈은 성적으로 답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타석(583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87 143안타 75득점 출루율 0.375를 기록했다. 높은 출루율은 물론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39개)를 기록해 생애 첫 타이틀도 획득했다. 부활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도루왕을 수상하면서 "내년엔 최다안타상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시범경기지만, 그 다짐대로 정수빈의 방망이는 불을 뿜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3경기에서 타율 0.429(7타수 3안타)를 기록한 그는 14일 KIA전에서도 세 타석에 나서 모두 안타를 때려 타율을 0.600까지 끌어올렸다.경기 후 정수빈은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뿐이라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실패해도 부담이 적기 때문에 준비했던 것을 마음껏 해보는 무대로 삼고 있다. 지난해부터 어느 정도는 '내 것'이 생긴 느낌"이라고 답했다.지난해 부활, 그리고 올해 시범경기 성적이 허투루 나온 건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캠프 때부터 그걸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니 기분 좋다. 감독님께서 믿고 써주시니까 책임감이 생기면서 더 잘 풀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시범경기여도 도루왕답게 몸을 사리지 않았다. 이날 1회 말 선두 타자로 안타를 친 그는 1루에서 끊임없이 도루 기회를 엿봤다. 한국 리그가 처음인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멈추지 않는 정수빈 탓에 흔들렸고, 결국 4번 타자 김재환 타석 때 도루를 내줬다. 두산은 정수빈의 도루 후 김재환이 2루타를 기록, 그를 불러들였다. 정수빈이 만든 득점이었고, 이날의 결승 득점이기도 했다. 정수빈의 방망이는 그후에도 매섭게 돌아갔다. 네일이 안정을 찾았던 3회 두산 타선이 꽁꽁 묶였지만, 정수빈은 홀로 안타를 추가했다. 이어 4회엔 쐐기를 박는 해결사가 됐다. 두산은 선두 타자 김재환의 안타를 시작으로 네일을 두들겼다. 양석환의 2루타와 강승호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난 두산은 허경민과 박계범의 안타로 다시 2사 만루를 만들어 네일을 압박했다. 4이닝 투구를 계획했던 KIA는 결국 흔들리는 네일을 강판했다.마지막 한 방을 정수빈이 날렸다. 바뀐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은 김대유가 3구 연속 슬라이더를 던지자 놓치지 않고 공략, 우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를 일소했다. 5-0. 이날 승리를 결정짓는 점수였다. 두산은 후속 타자 헨리 라모스의 2타점 2루타를 추가, 7-0으로 달아나 이날 승기를 확실하게 굳혔다. KIA는 6회와 7회 각각 한 점을 추격했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정수빈은 "정규시즌 때 매일 이런 타격감을 유지할 수 없겠지만, 결국 '안 좋은 날'을 하루라도 줄이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평일에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주셨는데 더 큰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 남은 기간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4 16:29
메이저리그

MLB→일본→삼성 떠난 복덩이 피렐라, 멕시칸리그 입단 새출발

지난해까지 뛴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호세 피렐라(35)가 멕시칸리그에서 뛴다. 멕시칸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27일(한국시간) 피렐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피렐라는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론토 블루제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302경기에서 타율 0.257 17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로 옮겨 99경기에서 0.266 11홈런 34타점을 올린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피렐라를 영입해 그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피렐라는 2021년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이듬해엔 141경기에서 타율 0.342 28홈런 109타점 102득점을 올려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피렐라의 계약 총액은 첫해 80만 달러를 시작으로 120만 달러, 170만 달러로 상승했다. 피렐라는 2023년 139경기에 나와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을 올렸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고심 끝에 피렐라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했으나, 결국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넌의 손을 맞잡았다. 맥키넌은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127경기에서 타율 0.259 17홈런 53타점을 기록한 내야수로, 선구안이 좋고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다. 피렐라는 고질적인 족저근막염 통증을 안고서도 늘 전력 질주하는 허슬플레이가 뛰어난 선수였다. 선수단과 융화력도 뛰어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20경기에서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 270득점 OPS 0.866이다. 삼성과의 재계약 실패 후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신생팀 타이강 호크스가 피렐라의 영입에 관심을 갖는다는 현지 소식도 나왔으나, 피렐라의 행선지는 멕시칸리그였다.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멕시칸리그 최다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로베르토 라모스,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전 LG 트윈스) 세스 후랭코프(전 두산 베어스) 등이 거쳐갔고, 윌리엄 쿠에바스도 지난해 KT 위즈에 재입단하기 전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팔꿈치 부상 후 재기를 노렸다. 이형석 기자 2024.01.28 10:17
프로야구

[IS 포커스] '캡'에 막힌 KBO리그, 제2의 페디 없었다

2024년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시장이 폐장했다. 기대했던 '대어급' 영입은 없었다.지난 19일 KIA 타이거즈가 제임스 네일(31) 영입을 발표하면서 올해 KBO리그에서 활약할 30명의 외국인 선수가 확정됐다. 올해 외국인 선수 시장의 트렌드는 '검증된 구관'이다. 30명의 선수 중 15명이 재계약했다. KBO리그 유경험자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헨리 라모스(두산 베어스)를 포함하면 익숙한 얼굴이 17명으로 절반 이상이다. 가뜩이나 신규 영입이 적은데 대어급 선수는 더욱 씨가 말랐다는 평가다. 1년 전 현역 주전급 빅리거로 NC 다이노스와 계약, 세간을 놀라게 했던 에릭 페디(현 시카고 화이트삭스) 같은 사례를 찾기 힘들다.현행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52억원)를 넘을 수 없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연차에 따라 샐러리캡 한도가 10만(1억3000만원) 달러씩 증액되지만, 미미한 수준. 여기에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의 경우 연봉은 물론이고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등을 합해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다. '이중 제한(캡)'이 적용되니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몇몇 구단이 올겨울 울며 겨자 먹기로 신규 영입을 포기, 재계약으로 방향을 선회한 이유다. 페디처럼 선수가 결단하지 않으면 '깜짝 영입'이 어렵다. 2020년부터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데이비드 뷰캐넌은 팀을 떠났다. 뷰캐넌은 외국인 선수 시장 개장 초반 '3~5년 정도의 다년 계약을 원한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계약 기간이 길어질수록 몸값은 크게 오를 수밖에 없었다. '3명 400만 달러' 금액 제한을 고려한 삼성은 결국 협상 결렬을 선언, 지난 4일 새 외국인 투수로 데니 레이예스를 영입했다.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은 KBO리그 구단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무기'다. 줄 수 있는 금액이 정해져 있다 보니 현지 구단에서도 무리한 요구를 하기 힘들다. 하지만 역효과도 작지 않다. 제한 금액에 부합하는 고만고만한 선수가 영입된다. 빅리그 주전급 선수를 대거 수혈한 일본 프로야구(NPB)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NPB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각각 114홈런, 178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헤수스 아길라(세이부 라이온스) 루그네드 오도어(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을 영입했다. 리그 경쟁력을 고려하면 허투루 보기 힘든 내용이다. A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을 폐지하는 게 아니더라도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1 12:25
메이저리그

'1493억원 이정후 영입' SF "외야 거포 추가 영입할 수도"

이정후(25)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외야 거포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구단에 필요한 외야 슬러거 자리가 내부 성장으로 채워질지, 외부 영입으로 보강할지는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의 말을 전했다. 지난해 팀 타율(0.235)과 OPS(0.695, 출루율+장타율) 모두 내셔널리그 최하위였던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이정후에게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93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장타력 부재는 해소되지 않았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0.340, 3000타석 이상 기준) 이정후는 교타자다. 통산 장타율이 0.491로 높은 편이지만 홈런부터 콘택트를 바탕으로 2루타 생산 비중이 높다. KBO리그에선 중심 타자를 맡았으나, 미국 현지 언론은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리드오프로 기용할 것으로 점친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2004년 배리 본즈 이후 30홈런을 넘긴 타자가 한 명도 없었다"며 "새로운 중견수 이정후는 힘보다 정확한 타격으로 잘 알려진 선수"라고 평가했다.지난해 샌프란시스코 팀 내 홈런 1위는 내야수 윌머 플로레스의 23개였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야수 8명 중 외야수는 마이클 콘포토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이상 15개) 두 명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39개의 홈런을 날린 외야수 미치 해니거와 2022년 12월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해니거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61경기 6홈런에 그쳤다. 결국 구단은 비시즌 사이영상 수상자 왼손 투수 로비 레이를 데려오면서 시애틀에 내줬다. 자이디 사장은 추가로 외야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아직 FA 시장에 남은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리스 호스킨스, J.D. 마르티네스와 같은 장타자를 거론한 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채프먼이 가장 꾸준히 연결되고 있는 타자"라고 소개했다.다만 자이디 사장은 "해니거 트레이드로 슬러거가 사라진 것은 분명하지만, (유망주에게는) 타석이 돌아갈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엘리엇 라모스, 루이스 마토스 등 젊은 선수의 성장을 통해 팀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예 외야수가 등장하든, 외부에서 영입을 추진하든 예의주시하며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가 원하는 대로 영입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1년 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 영입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올겨울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와의 계약 역시 놓쳤다. 최근 몇 년 동안 주요 선수 영입전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1.10 10:53
프로야구

左안타·右만루포, 시범경기에서 다이빙캐치까지…'강철 극찬' 라모스, 국민타자 품으로

불운의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던 외국인 타자가 유니폼을 바꿔 입고 컴백한다.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올 시즌 19홈런을 때린 호세 로하스 대신 ‘스위치 타자’ 헨리 라모스를 영입했다. 두산은 라모스와 총액 70만 달러 (계약금 5만·연봉 55만·인센티브 1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라모스는 한국과 인연이 있다. 2022년 KT 위즈의 새 외국인 타자로 합류해 짧게나마 KBO 무대를 누빈 바 있다. 시범경기 12경기에 이어 정규시즌 18경기를 뛰며 KBO 투수들을 상대했다. 당시 KT는 라모스의 선구안과 빠른 발을 높게 평가해 그를 영입했다. ‘제2의 로하스’라는 별명도 있었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T에서 활약하며 2020년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멜 로하스 주니어의 뒤를 이을 또 한 명의 외국인 스위치 타자의 탄생을 예고했다. 시범경기의 활약도 그를 기대하게 했다. 12경기에 나와 타율 0.387(12안타) 4홈런 OPS 1.332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3월 15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선 좌타석에서 안타, 우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치는 스위치 타자의 정석다운 활약을 펼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시범경기임에도 외야 수비에서 다이빙 캐치까지 하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 라모스는 "연습경기, 시범경기든 정규시즌이든 똑같이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이게 내 원래 경기 스타일이다”라며 남다른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자랑했다. 이강철 KT 감독의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라모스가 제일 잘 치는 것 같다”라는 극찬도 이어졌다. 하지만 라모스와 KT의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정규시즌 18경기에서 3홈런 11타점으로 적응 중이던 라모스는 4월 23일 오른쪽 새끼발가락에 투구를 맞아 골절 진단을 받은 것. 회복까지 4주에서 6주가 걸린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고, 결국 KT는 앤서니 알포드로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며 라모스는 한국을 떠났다. 그로부터 2년 뒤, 라모스가 다시 KBO에 복귀했다.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라모스는 투수 친화적인 인터내셔널리그(트리플A)에서 76경기 타율 0.318, 출루율 0.411, 13홈런, 55타점, OPS 0.954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로 낙점받으며 2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KT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만큼, 두산에서도 헌신적인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12.21 18:04
프로야구

두산, 전 KT 라모스 영입-알칸타라·브랜든 재계약···외인 삼총사 구성 완료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2024년 외국인 삼총사 구성을 완료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31) 브랜든 와델(29)과 재계약하고,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31)를 신규 영입했다"고 21일 알렸다. 알칸타라는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금 5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의 조건이다. 2020년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한 뒤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한 알칸타라는 2023년 두산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31경기에서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 변함없는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역대 두산 외국인 투수 중 대체 선수로는 처음 한 시즌 10승을 달성한 브랜든과는 총액 113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금 25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 외에 인센티브 13만 달러가 포함됐다. 브랜든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올렸다. 새 외국인 타자 라모스와는 인센티브 10만 달러 포함, 총액 70만 달러에 사인했다. 라모스는 지난해 KT 위즈 소속으로 잠시 활약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발가락 골절상으로 방출됐다. 부상 전까지 18경기에서 타율 0.250, 3홈런, 4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라모스는 알칸타라와 마찬가지로 KT를 통해 KBO리그에 데뷔한 뒤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을 떠난 뒤 미국으로 돌아간 라모스는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을 체결했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23경기 타율 0.243, 18안타, 5타점에 그쳤지만 트리플A에서는 76경기 타율 0.318, 13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4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우투양타 외야수인 라모스는 왼쪽과 오른쪽 타석을 가리지 않고 힘 있게 스윙하며, 강한 어깨와 선구안까지 갖췄다는 평가다.두산 구단은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 특성상 수비 능력을 갖춘 외야수를 물색하고 있었다. 라모스는 MLB 평균 수준의 수비력과 강한 어깨를 가졌고, 타석에서는 공까지 배트가 짧게 나오고 인사이드-아웃 스윙으로 스프레이 히터라는 강점이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이형석 기자 2023.12.21 14:57
프로야구

알칸타라-브랜든 지킨 두산, 전 KT '스위치 타자' 라모스도 품었다 [공식발표]

두산 베어스가 2024시즌 외국인 구성을 완료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과 재계약한 두산은 KT 위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를 영입했다. 두산은 알칸타라와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50만·연봉 80만·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알칸타라는 2023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다.브랜든과는 총액 113만 달러(계약금 25만·연봉 75만·인센티브 13만 달러)에 계약했다. 브랜든은 2023시즌 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18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대체 외국인 투수 최초 10승을 달성하는 등 맹활약했다.새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와는 총액 70만 달러 (계약금 5만·연봉 55만·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라모스는 다부진 체격(183cm, 97kg)을 갖춘 우투양타 외야수로 좌우타석에서 모두 힘 있는 스윙이 가능하며, 강한 어깨와 선구안까지 두루 갖췄다.라모스는 2022년 KT 소속으로 시범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KBO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4월 23일 발가락 골절 후 퇴단했다. 2023년에는 투수 친화적인 인터내셔널리그(트리플A) 7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8, 출루율 0.411, 13홈런, 55타점, OPS 0.954 를 기록했다. 라모스는 트리플A 6시즌 동안 통산 440경기에 나서 타율 0.301, 홈런 55개, OPS 0.847를 기록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21 14:45
프로야구

로하스 이후 돌고 돌아 로하스, MVP 재영입 원하는 KT "경쟁력 여전"

“그동안 쭉 지켜봐 왔다.”2020시즌 KBO리그 최고의 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다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을까. MLB 인사이더의 마이크 로드리게스는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국의 프로야구 KT와 계약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KT 관계자 역시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024시즌 외국인 타자로) 로하스를 유력 후보로 두고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를 인정했다.지난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2020년까지 3년 반 동안 5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특히 2020년엔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로 정규시즌 MVP까지 올랐다. 이듬해 로하스는 한신 타이거즈와 2년 총액 2억 550만엔(72억원) 계약을 맺고 일본 무대에 도전했지만 부진했다. 일본에서 뛴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된 것. 이후 멕시코와 도미니카공화국 리그를 전전한 그는 이번 시즌 도미니카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 14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부활의 날갯짓을 켜고 있다. 이에 KT가 로하스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올해 활약한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와 결별을 선언한 KT는 검증된 자원 로하스 재영입을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로하스를 NPB부터 도미니카리그까지 쭉 지켜봐 왔다. 배트 스피드가 여전히 좋고 선구안도 있다. 나이(33세)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은 편도 아니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도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이후 조일로 알몬테(2021), 헨리 라모스(2022)를 영입했으나 태업 논란과 부진, 부상으로 시즌 일찍 떠나보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온 제러드 호잉(2021)과 알포드(2022)가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결국 KT는 검증된 외인 로하스에게 다시 손을 내밀어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3.12.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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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네이마르 OUT, 음바페 IN’ PSG, 이제 주인공은 ‘창의적인’ 이강인?

한국 팬들이 기대한 ‘강인마르(이강인+네이마르)’ 조합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훈련에서 제외됐던 킬리안 음바페가 다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동시에 현지 매체는 이강인의 새 역할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15일 오전(한국시간) PSG의 향후 이적시장 행보에 대해 다뤘다. 매체는 “PSG는 시장에서 영입할 만한 창의적인 선수를 찾지 못한다면 굳이 추가 보강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강인은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다. 그는 그 위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같은 날 PSG 소식을 다루는 PSG토크 역시 레퀴프의 보도를 인용하며 “PSG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이탈과 네이마르의 이적 가능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 영입생 이강인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경기장에서의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미드필더 역할에 배치될 수 있다”면서 “새 선수 보강이 없다면 이강인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그는 로리앙전에서 한 개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그는 킬리안 음바페·곤살루 하무스·우스만 뎀벨레에게 공을 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PSG는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까지 선수단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아쉬움을 씻어내고자 완전히 탈바꿈을 시도한 것이다. 최근 PSG는 투자 대비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이었다. 3시즌 간 리그 우승은 두 차례. 가장 기대를 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4강-16강-16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2021~22시즌엔 메시·세르히오 라모스·잔루이지 돈나룸마까지 가세했음에도 빅 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품지 못했다. 2022~23시즌에도 일찌감치 UCL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무릎을 꿇었다. 후반기엔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홍보 계약 문제 때문에 팀을 무단으로 이탈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훈련 정지 징계 후 복귀했으나, 현지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시즌 초반 맹활약한 네이마르는 고질적인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UCL 대회가 한창인 3월 결국 시즌을 마감했다. 음바페가 유일하게 남아 고군분투한 것이 위안이었다.이에 PSG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새판짜기에 나섰다. 우선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 결별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2014~15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당시 엔리케 감독은 4-3-3 전형으로 유럽 무대를 지배했다. 최전방의 네이마르·루이스 수아레스·메시 라인은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조합이었다.새 사령탑을 맞이한 PSG는 이어 각 포지션별로 새 선수를 수혈했다. 수비진에 밀란 슈크리니아르·루카스 에르난데스를 품었고, 중원에 마누엘 우가르데·셰르 은두르·이강인을 영입했다. 공격진에는 마르코 아센시오·뎀벨레가 차례로 PSG 유니폼을 입었다.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이목을 끈 건 단연 이강인의 PSG 합류였다. 그는 지난달 9일 공식적으로 PSG에 합류, 단숨에 유럽 빅클럽으로 스텝업했다. PSG는 이강인에게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안기며 기대를 드러냈다. 사흘 뒤 구단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선 이강인이 네이마르·아센시오·후안 베르나트 등 선수들과 함께 있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 앞에서 훈련 중 드리블을 보여주는 장면이 이어지기도 했다. 팬들은 음바페·네이마르·이강인의 조합에 기대감을 드러냈다.이강인의 활약은 첫 연습경기에서도 빛났다. 그는 지난달 르 아브르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출전, 오른쪽에 배치돼 아치라프 하키미와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반 43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새 감독 앞에서 눈도장을 찍을 기회였으나, 불운의 부상으로 주전경쟁에 적신호가 커졌다. 실제로 엔리케 감독은 프리시즌 동안 여러 선수들에게 고루 기회를 줬다. 이강인은 투어에는 합류했으나, 부상 여파로 실내 훈련만 소화했다. 그나마 지난 3일 전북 현대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투입됐으나, 스프린트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리그 개막전 선발 여부에 먹구름이 낀 이유다.하지만 이런 전망을 비웃듯 이강인은 당당히 개막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 13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리그1 로리앙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 8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장기인 드리블도 2회 기록했고, 공격진 중 이날 가장 많은 터치를 가져가며 공격 전개를 도맡았다. 함께 출전한 아센시오가 왼쪽에서 고립됐을 때, 이강인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비록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지만, 리그1 사무국은 최우수 선수 격인 ‘The Player’로 이강인을 꼽았다. 사무국은 이강인에 대해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선수인 메시가 뛰었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고 평했다. 한편 PSG는 이날 경기 후 네이마르와의 결별설이 더욱 구체화됐다. 당시 RMC 스포르트는 “네이마르는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행에 근접했다. 구단간 합의는 완료됐으며, 선수 또한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네이마르는 알 힐랄과 2년 계약을 할 예정이다. 네이마르 측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레퀴프 역시 “네이마르는 알 힐랄에서 2년 총액 1억 6000만 유로(약 2330억원)를 받을 것이다.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00억원) 수준이다”고 설명했다.결국 PSG는 메시에 이어 네이마르마저 잃을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에서 해결사의 부재로 아쉬움을 삼킨 PSG 입장에선 악재다. 동시에 호재도 있다. 바로 5시즌 연속 리그1 득점왕 음바페의 복귀다. 당초 음바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구단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팀에서 뛰기 위해선 새 계약서에 사인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음바페는 요지부동이었다. 현지 매체에선 일찌감치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과의 개인 합의를 마쳤다. 그는 이번 여름 레알로 갈 것’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이어 PSG는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서 음바페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투어가 끝난 뒤에도 그는 1군 선수단에서 제외된 선수들과 훈련을 진행하는 등 구단과 대립각을 세웠다. 개막전에서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그런데 개막전을 앞두고 반전이 찾아왔다. PSG는 “구단과 음바페는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음바페는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음바페는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 뎀벨레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같은 날 레퀴프는 이어 “구단과 음바페는 자유계약(FA)으로 떠나지 않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매체는 “보드진이 먼저 음바페에게 일부 선수들이 PSG의 프로젝트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알렸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 일부에 네이마르가 포함된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마르의 이적이 현실로 다가오자, 음바페는 PSG 잔류설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현지에서 두 선수의 대립이 있었음을 추측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결국 PSG는 해결사 음바페의 복귀라는 카드를 잡았다. PSG는 개막전에서 1002개의 패스를 시도했음에도 득점 없이 비기며 해결사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다. 음바페는 이 부분을 해결해 줄 적임자다. 동시에 이강인 역시 더욱 빛날 기회를 잡았다.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있다면 공격 포인트 쌓기에도 더욱 유리하다. 개막전에서 보여준 전진 패스를 음바페가 받아준다면 PSG는 한층 나아진 결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강인이 음바페와 함께 팀에 활력을 끌어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08.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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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NM 동료’ 이강인, 자신+자부 “나 볼 잘 다뤄… PSG는 세계서 가장 큰 클럽”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새 팀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설렘이 가득했다.PSG는 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이강인은 한국 선수 최초로 P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강인은 “내 목표는 항상 팀을 최대한 도와 매 경기 승리하고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늘 피치 위에서 나타났던 ‘승리욕’이 입단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다.2007년 6살에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나왔던 축구 신동이 세계 최고의 팀으로 이적하자, 국내 축구 팬들 역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PSG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는 명성을 지닌 팀이다. PSG는 그동안 이강인이 뛰었던 팀과 레벨이 다르다. 발렌시아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강인은 이후 마요르카에서 뛰었는데, 두 팀 모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하위권 정도의 팀이다. 하지만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로 분류된다. 프랑스 리그1에서는 최강팀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이강인 역시 “어렸을 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며 “나도 프랑스 리그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 매우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경쟁이 치열한 리그”라며 엄지를 세웠다.프랑스 팬들에게 이강인은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스페인 무대에서는 두각을 드러냈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진 못했다. 이강인은 “나는 양쪽 날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미드필더이며 경기장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나는 공을 다루는 데 능숙한 선수”라고 자신하며 “우승에 대한 욕심과 갈증이 많다. 팀 전체에 보탬이 되고 싶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확실히 ‘트로피’와 가까워질 전망이다. PSG에는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세계 최강 공격진이 버티고 있다. 중원, 수비진에도 월드클래스 동료들이 즐비하다. 이들의 존재는 이강인이 기량을 펼치고 성장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네이마르, 음바페 등 공격수들과 호흡도 기대 요소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볼을 소유하고 뿌려주는 패스가 일품이다. 네이마르 등 발 빠른 공격진들과 손발을 맞춘다면 역대급 공격 포인트 적립도 기대할 수 있다. 공격진 역시 기회를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어 이강인의 득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강인의 송곳 같은 크로스와 창의적인 패스가 그간 동료들의 아쉬운 마무리로 빛을 덜 봤는데, PSG에서는 최고 수준의 피니셔들이 버티고 있어 도움 적립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에 합류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PSG는 이강인 영입에 ‘진심’이었다. 애초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강력히 연결됐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1월 이강인에게 이적을 제안했지만, 마요르카의 반대에 막혔다. 이후 꾸준히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돈’을 쓰는 데 박했다. 아틀레티코는 이적료 1500만 유로(214억원)에 선수 한 명을 제시했지만, 마요르카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이때 PSG가 나타났다. PSG는 통 크게 2200만 유로(314억원)를 제시했다. 마요르카를 만족시키는 동시, 이강인도 미소 지을 만한 금액이었다. 선수 입장에서는 본인의 가치를 그만큼 인정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PSG의 제안 덕에 ‘아름다운 이별’이 가능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구단 역대 가장 많은 이적료 수익을 안겨준 선수가 됐다. 이적료 총액은 2위지만, 마요르카 구단에 실질적으로 전달되는 수익은 역대 최고다. PSG와 마요르카는 이강인 이적료로 2200만 유로에 옵션을 더하는 형태로 합의했다. 옵션은 이강인의 개인 기록과 PSG의 팀 성적 등을 기준으로 발동된다. 이적료만 놓고 보면 지난 2004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던 사무엘 에투의 2500만 유로(355억원)에 이어 구단 2위다. 다만 당시 마요르카는 에투의 이적료 절반을 레알 마드리드와 나눴다. 실질적인 이적료는 1250만 유로(178억원)였던 것이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이를 크게 상회한다. 이강인 입장에서도 PSG 이적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이번 이적은 루이스 캄포스 PSG 스포츠 디렉터가 협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이 이강인을 영입 후보에 올렸고,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현지에서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퇴단하고 새 판 짜기에 돌입한 PSG에 이강인이 주축 멤버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PSG는 이강인을 품기 위해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계약 조항에 따라 이강인은 이적료의 일부인 440만 유로(약 63억원)를 손에 넣게 됐다. 급여도 대폭 상승한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연봉 50만 유로(7억원)를 수령했다. 팀 내 에이스 노릇을 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었다. 하지만 PSG에서는 1년에 400만 유로(57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5년 장기 계약은 이강인에 관한 PSG의 믿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PSG에서는 마요르카와 달리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꼽히는 PSG는 초호화 선수단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만 해도 NMN 라인(네이마르·음바페·리오넬 메시)가 공격 라인을 구성했다. 유럽에서 이름값 있는 선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팀이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여러 선수가 합류했고, 이강인과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도 영입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예상한 PSG의 예상 베스트11에 이강인의 이름이 빠졌다. 매체는 PSG의 최전방을 네이마르, 음바페, 아센시오가 맡으리라 봤다. 중원은 마누엘 우가르테와 마르코 베라티, 양 측면에는 누노 멘데스와 아슈라프 하키미가 서리라 점쳤다. 아직 PSG 이적을 확정하지 않은 에르난데스가 포함된 것을 보면, 이강인을 후보로 분류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만큼 주전 경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루이스 엔리케 PSG 신임 감독이 4-3-3 포메이션을 선호한다는 지적도 있다. 만약 포백을 활용하면, 예상 라인업보다 수비진 숫자가 줄고 중원 숫자가 늘면서 이강인이 한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생긴다. 이강인은 PSG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아울러 프랑스 문화와 언어에 적응이 어려울 수 있지만, 엔리케 감독이 스페인 출신이라 소통에 문제는 전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커리어는 전환점을 맞았다. 발렌시아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12년 만에 스페인을 떠나 프랑스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그 자체는 스페인의 수준이 높지만, PSG는 비단 프랑스 정복에 만족하지 않는 팀이다. 유럽을 넘어 세계 최고의 자리를 노리는 클럽이다. 이강인에게는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언어부터 문화, 뛰는 팀의 환경, 동료 모든 게 바뀐다. 이강인에게는 PSG에서 적응하고 제 기량을 펼쳐 스쿼드의 한자리를 꿰차는 게 우선 과제다. 지난해 일본 투어를 한 PSG는 올여름에도 일본을 방문한다. 오는 25일 오사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인 알 나스르와 격돌한다. 28일 J리그 세레소 오사카와 경기를 치르고, 내달 1일에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친선전을 끝으로 일본 투어를 마무리한다. 일본에서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이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3.07.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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